2010년 1월 14일 목요일

사망하신 P4 시스템 회생완료.

안녕하십니까. 방학이라서 잉여하게 공부하고 있는 십원동냥입니다.


이 P4 시스템은 제가 유딩때부터 썼던 전(前) 메인 시스템으로써.

i5 시스템으로 넘어오기 전까지 삽질용(-_-)으로 많이 썼습니다.

제가 리눅스를 설치해놓고(윈도우는 당연히 밀어버렸죠 -_-)a)

윈도우가 안깔린다고 (-_- 진짜 안깔립니다. 하드만 포맷하면 될텐데 그 사실은 숨겼...응?) 징징대서
마침 컴퓨터도 빌빌거리는 판에 80만 초반 정도 맞추고 날림 i5 시스템 (...)을 구성하게 됩니다.
그 날림 i5 시스템이 지금 메인컴입니다 (...)

구석에 처박혀있는 前 메인 컴이 불쌍해서,
TV에 연결해서 간단한 영화 감상 & 인터넷 서핑용으로 쓰려고 했는데.
컴퓨터에 연결을 해보니 부팅은 개뿔. 바이오스 진입조차 안됩니다.
(AMI BIOS 진입하면 다 난다는 그 삑 음도 안나더군요.)

그래서 뭐가 문제인지 생각해보다가, 며칠 전에 삽질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며칠 전에 씨퓨 쿨러를 뺀다고 삽질하다가 때려치웠는데,
그 바람에 CPU 핀이 아름답게 휘어졌습니다 (...)
옛날 정품 CPU 쿨러에 부착된 서멀패드는 그야말로 풀인 거 아시죠? (물론 지금은 안 그렇지만.)
그러므로 장착한 뒤에 계속 쓰면 CPU와 쿨러가 일심동체가 (!) 됩니다.
옛날 CPU 쿨러를 뜯어보시면 걸쇠는 분명히 잠겨있는데에도
소켓을 무시한 듯 시큼하게 빠져나와서 쿨러에 붙어있는 안습적인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ㅅ-(;;;;)
때려치울 당시에는 이렇게 쿨러의 압력에 눌려서 핀이 휘어질 줄은 몰랐죠 (...)

사건의 전말은 대충 이렇습니다.


삽질 ㄱㄱ
보다시피, 제 방은 아니지만, 방이 아주 아름답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쿨러 분해를 위해 파워를 때내는 삽질까지 했습죠.

저기 초록 케이스는 서버만들려고 했다가 때려치운 비운의 P3 (...) 시스템입니다 ;ㅅ;
펜티엄 4 북쪽숲, 2002년 34주차 말레이시아 제조.
(이녀석 오버수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저도 안해봐서 모릅니다 -_-)
시리얼은 겨우 보입니다. (L342A634)
realcpu.co.kr에서 정품 여부를 확인해봤는데,
정식으로 유통된 제품이 아니라고 ULT를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펜4같은 골동품은 CPU가 아니라고 보는듯 합니다. 엉엉엉.

그리고, ULT는 지워지기 직전 (...) 이라 식별 불가입니다. 안보입니다 -_-

이거슨 숨은그림찾기

어디 핀이 휘어졌을까요?
여러분도 한 번 찾아보세요 (...) 쿨럭.

으아아아아아아ㅏ아아ㅏ아아아아ㅏ아아아ㅏ아아아ㅏ아아ㅏ아아아ㅏㅇㄱ!

이... 이런

핀이 CPU와의 합체를 시도합니다 (;;;)
완전히 휘어졌습니다. 으아악!

이... 이런. 너는 벼이삭이 아니란다 (...) 익으면 익을수록 머리를 숙이는 놈이 아니란 말이다.


그래서, 바늘을 휘어진 핀 사이에 집어넣어서 어느정도 펴고
마지막으로 제도샤프머리 신공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보다시피, 복구를 했습니다. 휴.
만약 CPU 핀이 다 휘어졌다면 ㄷㄷㄷ....;;;



쓸데없는 계산 시간.

Pentium 4의 핀 갯수는 478개.

다 펴려면 핀 1개 펴는 시간을 5분으로 쳐서
5 * 478 = 2390분
=약 39.83시간
워메.

용산의 CPU 핀 휘어진 거 펴주거나 부러진 거 납땜해주는 기술자(?)가 핀은 1개당 만원 정도 받고 펴줍니다.

10,000 * 478 = 478만원
(........)

잡설은 치우고, 장착해보니 잘 됩니다. 회생완료 (?)

여백이 부족해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SAMSUNG PC3200U DDR1 256MB * 2 아악! 이 미칠듯한 램 용량 -_-

SAMSUNG PC3200U DDR1 256MB * 2

Unitech OPTIMUS 9000 Plus 128MB (Radeon 9000) 그래픽카드 쿨러 소음이 엄청납니다. 으악!

바다문 바라 7200.7 120GB (7200RPM/버퍼 2MB) 설명 생략.

댓글 11개:

  1. 펜팁으로 핀 펴는거군요 =ㅅ=;;

    좋은기술 감사합니다[응?]

    답글삭제
  2. 저 CPU가 방에 서너개 굴러다니는데(.....)

    답글삭제
  3. 아아 핀 피는법을 배웠습니다. 감사흡니다

    답글삭제
  4. @Bardisch - 2010/01/14 18:16
    좋은기술입니다... 겔겔겔.

    답글삭제
  5. @Anes - 2010/01/14 20:45
    개당 1,500원에 팔리는 한물간 CPU (.......)

    답글삭제
  6. @10wonsoft - 2010/01/14 23:12
    아직 만원정도는 합니다?

    답글삭제
  7. @Joshua.J - 2010/01/14 21:14
    저거 알고보면 꽤 쉽습니다 (......)

    답글삭제
  8. @Anes - 2010/01/14 20:45
    하긴, 펜D셀러론이 23,000원 정도 하니.

    근데 살 사람이 있기는 합니까 (......)

    답글삭제
  9. @10wonsoft - 2010/01/15 14:23
    저전력에 어느정도 성능을 내는 서버를 만들때 좋지요.-

    답글삭제
  10. 벽돌의 명가 시게이트 (풉)

    근데 저기에 럭키 윈도우(Windows 7) 돌리면 나름 재밌을듯?

    아아, 앞포스트 프레스캇으로 돌리면 난방은 이제 걱정없군요.

    요즘같은 시대(한파)에....(...)

    답글삭제
  11. @Snooey - 2010/01/17 22:11
    바다문 바라 7200.7은 흔히 말하는 벽돌 하드가 아닙니다 쿨럭.

    바다문 바라 7200.11이 그 무시무시하다는 벽돌 하드죠 -_-)a

    그리고 벽돌로 변신할 확률은 별3개 하드가 더 높다는 전설이;;

    답글삭제